'대소' 김승수, 강력계 형사 역으로 코믹연기 도전

MBC 드라마 '주몽'에서 대소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김승수가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다.

김승수는 오는 17일부터 방송하는 OCN 16부작 TV무비 '과거를 묻지 마세요'(극본 정용기, 연출 김흥동 정용기)에서 형사라는 이름을 가진 강직한 성품의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았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남다른 능력의 이혼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남성들의 불미스런 과거를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갖게 된 여자가 다양한 해프닝을 겪으면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김승수가 맡은 박형사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잘 따르는 의리파 형사.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주위의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선영(김원희 분)과 사건을 해결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김승수는 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보고회에서 "누군가의 과거를 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드라마 전체 분위기는 굉장히 밝지만 사건은 무겁게 그려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한참이나 지난 썰렁한 개그와 유머로 주변을 썰렁하게 만드는 의외의 측면도 있다.

그는 "평소 농담을 편하게 하는 편인데 카메라 앞에서의 코믹연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욕심도 나면서 한편으론 부담도 되는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승수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목발을 짚고 참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현재 SBS 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찍고 있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가 다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제작한 옐로우엔터테인먼트에서 100% 사전 제작한 TV무비로 지난 1월 모든 촬영을 완료했다.

독특한 연출로 마니아를 확보한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의 김흥동 감독과 영화 '가문의 부활',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정용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매 에피소드마다 두 감독의 색다른 연출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