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가수' 손담비의 기세가 무섭다.
빅뱅이 2006년 8월 데뷔 후 석 장의 싱글과 정규 1집을 낸 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8월 미니앨범 '올웨이즈(Always)'를 내고 '거짓말'에서부터 히트 가도를 달렸고, 아이비가 1집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지난해 2집 앨범 'A SWEET MOMONET'와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과 같은 기세다.
원더걸스의 성공 공식과도 닮아있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2월 첫 싱글 타이틀곡 '아이러니'로 주목을 받은 뒤 이후 멤버 교체의 아픔을 딛고 지난해 9월 정규 1집을 내고 타이틀 곡 '텔미(Tell Me)'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기 때문이다.
손담비는 지난해 발표했던 싱글앨범 'CRY EYE'에서 흔한 섹시 컨셉트 대신 크럼핑 댄스로 대표되는 파워를 앞세웠다.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모은 손담비는 이후 다수의 CF 모델로 발탁되며 드라마 섭외 등이 잇따랐지만, 이를 거절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손담비는 드라마나 TV 오락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손쉽게 스타덤에 오르는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그리고 지난 4월29일 미니앨범 '배드 보이(Bad Boy)'를 공개하며 파워풀한 카리스마에 여성미와 섹시미를 곁들여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일과 4일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 무대를 통해 자신의 컴백을 알렸다.
반응은 뜨겁다. 팬들은 '마치 전지현이 무대에 오른 듯하다' '멋지게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방송 후 손담비는 '손담비'와 '배드 보이' 등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3위를 독식하며 뜨거운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배드 보이'는 주요 음악사이트 상위권으로 순식 간에 치고 오르며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무대를 본 CF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벌써부터 잇따르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이번 미니앨범은 작품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번 앨범에는 빅뱅의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를 프로듀싱한 '용감한 형제'와 브라운아이드걸즈의 'L.O.V.E'를 작곡한 이민수, 빅마마 '배반'의 작곡가 서재하의 곡들이 수록됐으며, 감각적인 노랫말의 히트 작사가 휘성도 참여해 히트 예감을 안겨준다.
이효리와 아이비가 '여자 솔로 가수 아이콘'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손담비가 차세대 아이콘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또한 아이비 빅뱅 원더걸스가 이어온 '두번째=대박'이라는 성공 공식도 이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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