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유반장'다운 결혼 행보였다.
유재석의 소속사 DY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가 양가 협의하에 7월 중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이 정확히 2년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이들은 4개월 후인 2006년 11월 열애설이 알려졌으며, MC 유재석은 열애설 공개 때에도 예를 갖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재석은 지난 2006년 12월 MBC '무한도전'에 출연,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을 밝히는 과정에서 집요한 질문을 쏟아내는 멤버들에게 자제를 요구하며 시청자들의 입장을 먼저 배려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몇 시에, 어디서 만나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어떻게 만나자고 했나' 등을 쉴새 없이 물어봤지만, 유재석은 "시청자들이 '연애를 하면 그냥 잘 하면 되지 뭐 방송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힌 것.
MC로서 자신의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배려하기로 소문난 유재석답게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 역시 빼놓지 않은 것이다.
그의 신중함은 이후 몇 차례 보도된 몇 차례의 성급한 '결혼 임박설' '결별설' 대처에서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앞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좋은 만남을 이어가겠다. 선입견을 버리고 지켜봐 달라"며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단계이니 뭐라 말하기 쑥스럽다"는 입장을 놓지 않았다.
또한 초지일관 "결혼 적령기다. 그냥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고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조심스러웠다"며 일관된 신중함을 보였다.
'결별설' 때에도 유재석은 조심스레 "결혼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이나 오해보다는 애정어린 눈길로 봐달라"고 당부하는 걸로 대처했다.
"예전부터 아나운서를 좋아한다는 얘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나 아나운서 만날 때 무척 조심스러웠고 주위에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할 만큼 '아나운서라 사귀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오해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중한 유반장' 유재석은 드디어 양가 상견례를 갖고 나경은 아나운서를 배필로 맞이할 것을 조용히 알려왔다. 그리고 4일 오후 자신이 일하는 소중한 일터에서 결혼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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