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의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이 주연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해외 로케이션을 시작으로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총 50부작으로 25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 황지읍이라는 탄광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극으로, 원한을 지니고 복수를 노리며 살아온 두 일가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한류스타 송승헌을 비롯해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 박해진, 이연희 등 신세대 스타들과 유동근, 조민기 등 관록 있는 중견배우들이 출연하며 초호화 캐스팅으로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큰 틀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원톱 혹은 투톱의 개념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제작사 관계자의 말처럼 이 드라마는 스타급 주연배우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뤄야 완성도 있는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출연배우와 제작진이 처음으로 만나는 대면식이 열렸다.
송승헌을 제외한 모든 주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이날 대면식에는 MBC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
최영근 MBC 제작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MBC는 '주몽' 이래 '이산'까지 시청자들에 대한 나름의 서비스 차원에서 월화극을 대작 위주로 편성해 왔다"며 "'에덴의 동쪽' 역시 시청자 위주의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소개했다.
제작사를 대표한 초록뱀미디어의 김기범 대표는 "지난해 초가을부터 준비해 온,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출연배우들 역시 각자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확정된 송승헌은 훗날 국내 최대 카지노 대부의 오른팔이 될 동철을 연기한다. 송승헌은 특히 이번 '에덴의 동쪽' 출연이 지난 2003년 여름 KBS2 '여름향기' 이후 무려 5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이라 역할 연구에 더욱 몰입하고 있다.
군 복귀 후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컴백하는 연정훈은 운명이 뒤바뀐 채 살아야만 하는 검사 동욱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이날 "제대 후 6개월 만에 첫 대본 리딩을 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이다해는 성공에 대한 야심으로 가득 찬 주요 언론사의 후계자인 여주인공 혜린 역을 맡아 동철과 동욱 사이에서 야심마저 흔들어버리는 열정적인 사랑의 여주인공으로 분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밝고 귀여운 그러면서 조금 모자란 듯한 역할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똑똑하고 야심찬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연배우들 중 가장 늦게 합류한 한지혜는 극중 동철, 동욱, 명훈(박해진 분) 세 남자의 첫사랑인 지현 역을 맡아 가족사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밝고 따스한 마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는 "대본 리딩을 한 후 지현은 날 위해 만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배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신태환(조민기 분) 회장의 아들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폭력적이고 잔인한 기업사냥꾼이 돼 가는 명훈 역에 캐스팅돼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이연희는 카지노 대부 국대화 회장(유동근 분)의 딸로 매사에 당당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영란으로 등장, 주인공 동철로부터 헌신적인 사랑을 받으며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에덴의 동쪽'은 이번 대면식을 치른 후 홍콩, 마카오 등지에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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