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최강칠우'가 다음 주 방송분에서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옥봉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 코끼리가 조선에 처음 등장하게 되는 과정도 선보인다.
'최강칠우'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각종 사료에 기록된 서민들의 이야기를 주 소재로 삼고 있다.
비록 매 회마다 등장하는 소재의 시대적 배경이 조선 전기부터 말기까지 시간을 초월하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재구성 해 흥미를 끌고 있다.
다음 주 방송되는 5회에서 다뤄지는 이옥봉은 비록 조선 선조 때 옥천 군수를 지낸 봉(逢)의 서녀(庶女·첩의 딸)로 태어나 조원(명종 때 삼척부사로 나갔다가 승지에 이름)의 소실(첩)이 되지만, 시대적 벽을 넘어 여류시인으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대표작으로는 '영월도중', '만흥증랑', '추사' 등이 있다.
6회에서는 코끼리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코끼리가 모습을 보인 것은 태종 때다.
일본 국왕 원의지가 사자를 보내 코끼리를 바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사복시(조선시대 궁중의 가마나 말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에 맡긴 코끼리가 날마다 콩 4~5두씩(32kg~40kg)을 먹어 치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까지 '최강칠우'에 쓰인 소재들도 모두 기록에 나와 있다.
화제를 모았던 남득(임하룡 분)의 '격쟁'에 관한 대사도 마찬가지다. 남득은 소윤에게 "맨 앞에 서면 주모자, 제일 뒤에 서면 배후세력, 중간은 핵심세력"이라며 충고했다. 최근 화두인 촛불시위를 떠오르게도 한다.
중심 소재로 나타나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이고 4회까지 드라마 소재로 등장한 양반들의 사채놀이, 면신례, 환향녀, 유녀 등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최강칠우' 제작사 올리브나인 관계자는 "왕을 둘러싼 정치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다른 사극들과는 달리 조선시대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함께 그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비춰보는 풍자와 해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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