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PD들이 검찰의 'PD수첩' 촬영원본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 'PD수첩' 수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3일 <'PD수첩'과 관련된 MBC 시사교양국 PD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더구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부르짖던 검찰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5명의 검사까지 동원하며 신속수사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졸속, 부실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도 자신들의 명예를 운운할 자격이나 저들에게 있는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검찰이 직접 방송의 컷과 내용을 결정할 것인가? 검찰이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말인가?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고 검찰을 직접 비난했다.
시사PD들은 "검찰은 실망스럽게도 정권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 '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며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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