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시사회에서 "김지운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었다. 모처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됐지만 역할이나 스토리 등을 생각하다보니 (영화 출연) 결정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영화 선택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음을 고백했다.
이병헌은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개인적인 팬이다. 또 인물 캐릭터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장면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영화를 시작했다"고 김지운 감독이 출연 결정에 큰 역할을 했음을 전했다.
사실 이병헌과 김지운 감독은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달콤한 인생'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김지운 감독과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농담한 이병헌은 "당시 영화 촬영이 너무 고생스러웠다. 그러나 그러한 것에 대한 아련함과 애증 때문에 다시 손을 맞잡게 됐다"고 웃었다.
이병헌은 또 "촬영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대화가 통하고 유머가 통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늘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카리스마 넘치는 마적단 두목 창이를 맡아, 광기어린 행동과 표정을 지닌 악역을 연기했다. 스모키한 아이라인의 눈으로 상대를 꿰뚫어 보는 그는 기둥 위 지네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날렵한 칼 솜씨, 속사포로 쏘아대는 기관총 등 다채로운 액션에 도전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열차털이범, 살인청부업자,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총 2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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