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 특별기획 '내 여자'(극본 이희우 최성실, 연출 이관희)가 곧 그 장대한 스케일을 드러낼 예정이다.
'내 여자'는 1980년 초 방송된 인기 드라마 '종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작품.
'사랑',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청춘 멜로의 기본 틀은 그대로 갖고 가지만 드라마의 배경과 등장인물의 캐릭터 등에서 원작과 많은 부분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세계 톱으로 우뚝 선 우리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함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 경남 통영의 촬영장에서 만난 이관희 PD는 "여러 해 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조선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우선 어마어마할 스케일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SPP 통영 조선소 촬영장에는 그리스 선주에게 보내질 5만 톤급의 유조선을 비롯해 여러 대의 선박들이 불과 몇 미터의 간격을 두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 이날은 실제 이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배에 이름을 붙이는 명명식 행사가 거행됐으며, 이를 드라마에서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촬영이 별도로 진행되기도 했다.
명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통영을 찾은 최성실 작가는 "'내 여자' 멜로를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 가운데 영업에 대한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가 일반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작가는 1852년 식인상어 떼가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북단 해역에서 영국해군 수송함 '버큰헤이드호'가 암초에 부딪혀 난파된 사건을 언급하며 "어린아이와 부녀자들을 먼저 구명정으로 옮겨 태우고 병사들과 선장은 끝까지 남아 책임을 다한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버큰헤이드호' 사건이 극중 남자 주인공인 현민(고주원 분)의 성장과정에서 언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짧은 기간 고도의 성장을 이뤄낸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내 여자'에서는 주인공들의 신화적인 성공 스토리가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놉상에는 극중 선박설계사로 등장하는 현민이 세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멋진 배를 만들겠다는 굳은 맹세로 조선업에 뛰어든 사나이로 묘사돼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작가는 "드라마 '영웅시대'에서와 같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지는 않았다"며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순수하게 창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주원, 박솔미, 박정철, 최여진 등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내 여자'는 '달콤한 인생'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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