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박주영의 '부활포'가 터졌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예선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만잭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한국은 박주영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로 백지훈과 이청용, 가운데는 김정우와 기성용이 나섰다. 김동진-김진규-강민수-신광훈으로 이어지는 포백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한국과 카메룬은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견제했다. 두 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서로를 노렸다. 전반 6분 이근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자, 전반 11분 카메룬의 은갈이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중반, 종반으로 진행되도록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어느 한 팀의 우세도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두 팀 모두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지훈을 빼고 '조커' 신영록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신영록의 투입이 한국팀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후반 1분, 신영록은 아크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공을 받아 헤딩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공은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카메룬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분 체주가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와, 한국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2분 한국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박주영이 찬 프리킥은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36분 카메룬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만잭이 오른발로 주저 없이 슈팅을 때렸고, 공은 정성룡의 손을 피해 골대 오른쪽을 갈랐다. 1-1, 승부는 다시 원점.
후반 42분 신영록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의 회심의 헤딩이 골대를 벗어나며 한국의 마지막 기회는 사라졌다. 결국 한국은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조이뉴스24 /친황다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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