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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박쥐', 韓 최초 美 메이저 투자 유치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화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2일 "미국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스튜디오(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 Studio), 포커스피쳐스(Focus Features)와 영화 '박쥐'의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쥐'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메이저 스튜디오를 통해 북미 배급망까지 확보하게 됐다.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스튜디오의 크리스천 그래스(Christian Grass) 사장은 "한국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 투자는 '박쥐'가 처음이다"며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 작품에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서 참여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며 많은 기대가 된다. 또한 '박쥐'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제작과 투자에 더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후 북미 배급을 총괄할 포커스피쳐스의 제임스 샤머스(James Schamus)대표는 "박찬욱 감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감독 중의 한 명으로서 박찬욱 감독과 본 작품의 진행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현재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이번 소식을 듣고 "촬영 중에 이런 소식을 들어 기쁘다. 영화가 완성된 후 수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박쥐'처럼 제작 중에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투자 및 북미 개봉을 결정한 건 처음이다. 작품이 완성된 후 수출하는 것 보다 진일보된 형태의 공동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 배급될 영화인만큼 좀 더 '유니버설'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할리우드에 입성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이 향후에도 한국영화를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부에서 뱀파이어가 되는 인물 '상현'을 송강호가 연기하고, 그가 강렬한 욕망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되는 친구의 아내 '태주' 역을 김옥빈이 연기한다.

'박쥐'는 현재까지 85%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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