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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원과 0-0 무승부...컵대회 PO 진입 가능성 유지


부산의 달라진 경기력은 예전처럼 반짝 돌풍으로 끝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17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컵대회를 마감했다.

부산은 최근 4경기(정규리그 포함) 연속 득점에 성공한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이 외국인 공격수 구아라와 짝을 맞춰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원의 수비진을 헤집으며 골을 노렸다.

부산의 공세는 무서웠다. 전반 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서동원이 수원 수비를 속이며 아크 정면으로 밀어줬고 도화성이 달려들어 슈팅, 골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부산은 패싱게임을 하며 수원의 수비 균형을 깨는데 주력했다. 전반 19분 공격수 구아라의 부상으로 안정환이 들어오자 부산의 공격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안정환의 패스를 받은 정성훈은 과감한 슈팅으로 또 한번 큰 일을 내기 위해 집중했다.

거세게 공격을 퍼붓는 부산 앞에 수원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전반 34분 안영학이 기습적으로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반 유일한 공격 찬스나 다름없었다. 부산의 좌우 측면 공간은 꽉 막혔고 중앙은 육탄 방어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빠르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부산의 김창수와 수원의 양상민이 볼 경합도중 넘어지며 몸싸움이 일어났고 류희선 주심이 양 선수를 퇴장시키면서 후반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것임을 예고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김대의를 투입, 답답한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데 주력했다. 그래도 골이 터지지 않자 차범근 감독은 배기종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에두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최근 두 경기(1무1패, 정규리그 포함) 무승 기록을 깨는데 사활을 걸었다.

수원은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이 공수의 균형을 유지하며 달려들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공을 돌리며 공격 방법을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

반대로 실점 위기는 계속 이어져 후반 30, 37분 안정환, 도화성이 아크 정면에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길 정도로 마음껏 슈팅하도록 허락했다. 이런 부산을 수원은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 시간 경남FC-제주 유나이티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경남은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부산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내주게 됐다. FC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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