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의 정재용이 "긴장되지만 흥미를 느낀다"며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정재용은 '크크섬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 외, 연출 권석)에서 나이에 비해 조로해 보이는 캐릭터를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정재용은 이미 케이블 채널 Mnet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를 통해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분장, 독특한 말투로 MC를 보며 인기를 얻었다. 가수에서 MC로, 이번에는 시트콤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그분이 오신다'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유명한 신정구 작가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등을 연출한 권석 PD가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으로, 할머니 윤소정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분이 오신다' 세트 촬영이 이뤄진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난 정재용은 시트콤 연기에 대해 "재미있다. 긴장도 되지만 흥미있다"는 반응을 보인 뒤 "진짜 연기자분들과 연기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집돌이'에다 게임에 열광하는 '오타쿠'로,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소개했다.
평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가수 데뷔 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꾸미는 미니드라마 등을 통해 간간히 연기를 해본 경험이 있긴 했지만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생각했다"고 말해 처음부터 연기에 대해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그가 이번 시트콤 출연을 결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억지스러운 설정을 통해 웃기지 않아도 되는, 부담이 가지 않는 콘셉트 때문이었다고.
한편 극중 '절대 노안'을 가진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 이문식과의 관계에서 유발되는 코믹적인 상황이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그는 "노안인 아들을 아버지가 껄끄러워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눈길을 끌 것"이라며 "아버지와의 갈등이 진지함 속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촬영장을 찾은 신정구 작가는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재용 씨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재용 씨를 모델로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분이 오신다'에는 윤소정, 이문식, 정경순, 서영희, 하연주, 정재용, 강성진 등이 가족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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