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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강마에'가 된 김명민 "방심할까봐 현장에선 눈도 못 붙여"


"순간 방심하면 원래 습관이 나올까봐 촬영 중 대기시간이 길어져도 눈을 못 붙이는 스타일이예요."

김명민(36)은 어딜 가나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배우다.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수지 데이파크에서 MBC 수목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 연출 이재규) 촬영에 몰두하는 그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비관주의에 개인주의, 직설화법의 독설가 오케스트라 킬러 강마에라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김명민은 극중에서의 독특한 말투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늘 똑같은 목소리 톤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강마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에게서 방심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순간 방심하면 원래의 습관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라며 "연일 밤샘촬영으로 피곤할 때도 무방비 상태로는 절대 잠을 자기 어렵다. 그래서 촬영 중에 대기 시간이 아무리 길어져도 잠시 눈을 붙이는 것조차 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김명민이니까 나타나는 나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 슛에 들어갈지 모르니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기에 대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떤 연주회에서든 마음에 안 들면 관객들에게 환불받아 집에 가서 귀를 씻으라고 충고하는 안하무인의 지휘자 강마에.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을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냉소적인 강마에를 연기하는 김명민은 "캐릭터 자체가 워낙 강하다보니까 자칫 한쪽으로만 치우쳐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다행히 강마에와는 물과 기름의 관계로 보이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른 연기자분들이 리액션을 편하게 해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래식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배우 김명민 열연에 힘입어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김명민은 "이제 출발인데 이러한 관심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시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후 고군분투하는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본격 음악 드라마로, '태능선수촌'의 홍진아 홍자람 작가가 극본을, '다모'의 이재규 PD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괴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 역의 김명민 외에도 '태왕사신기'의 이지아가 낙천적이지만 다혈질적인 면모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 역으로, '쾌도 홍길동'의 장근석이 절대음감을 지닌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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