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스즈키 이치로(35, 시애틀 매리너스)가 급히 일본으로 귀국한다.
절친한 선배이자 '살아있는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42, 오릭스)의 은퇴경기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오릭스 구단 측은 1일 교세라돔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전을 기요하라의 은퇴경기로 정했다. 경기 후에는 다양한 은퇴 기념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장에는 각 분야 스타들이 대거 출동할 예정인데, 메이저리그 시즌을 끝마친 이치로도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요하라와 이치로는 7살 차이가 나지만 모두 고(故) 오기 아키라 전 오릭스 감독과 인연을 맺으면서 절친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함께 합동훈련을 실시했고, 올 7월에는 이치로가 등번호 3(기요하라의 등번호)이 새겨진 소속팀 시애틀의 유니폼을 선물하는 등 우애가 두텁다.
게다가 이날 상대팀 소프트뱅크의 오 사다하루 감독도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마당에 그를 존경하는 이치로가 날아오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치로는 VIP 룸에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오릭스는 지난달 29일 퍼시픽리그 2위를 결정지으며, 클라이맥스시리즈(포스트시즌)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따라서 구단측은 팬들을 위해 '기요하라 은퇴식'을 돋보이게 연출할 계획이다.
은퇴경기서 기요하라가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 만약 그가 4번타자로 나선다면 지난 2006년 9월 8일 이래 754일만이며 개인통산 1천465번째 4번타자 출장 경기가 된다.
기요하라는 "팬들은 나의 홈런을 기다릴 것이다. 마지막 힘이 닿는 데까지 스윙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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