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불쌍한 내 새끼…진실아, 진실아."
고(故) 최진실의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최진실의 어머니는 4일 오후 마지막 장례 절차인 영결 예배에서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최진실의 어머니는 "우리딸 힘든 줄도 모르고... 우리딸 없이 엄마는 어떻게 하라고"를 외치며 오열했다.
십여분간 딸의 영정 사진을 붙잡고 울던 최진실의 어머니는 결국 땅에 주저앉았다. 아들 최진영의 부축을 받고 겨우 일어선 최진실의 어머니는 "우리 딸 부디 좋은 곳에 가라"고 말하면서 다시 감정이 북받친 듯 30여분간 쓰러졌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고인의 동생 최진영은 겨우 감정을 추스리고 어머니를 부축하며 슬픔을 참았다.
고인의 전 남편 조성민 역시 유족들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서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조성민은 때때로 한숨을 쉬며 멍한 얼굴로 하늘을 지켜봤다.
평소 "산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 고인의 바람처럼 고인은 해발 350m에 위치한 갑산공원 묘원에 영원히 잠들었다.
최진실은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깜찍한 외모의 최진실은 데뷔 초기 'CF퀸'으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당대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며 오랜동안 그 위상을 지켜온 저력 있는 여배우로 통했다.
최진실은 지난 2000년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결혼 3년 9개월만인 2004년 9월 협의 이혼하며 우울증을 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이후 2명의 자녀들을 홀로 키워왔다.
이혼 후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으로 재기에 성공했으며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통해서는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녀를 둘러싼 루머와 우울증 등으로 끝내 지난 2일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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