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이 시청률 경쟁으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와 SBS 주말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이 각각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주말 안방극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령했던 것과 달리 이 두 작품이 떠나간 자리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특히 두터운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가 일시적이나마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MBC 주말드라마에 시청률에서 밀리는 보기 드문 현상까지 벌어져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MBC '내인생의 황금기'는 시청률 14.0%(TNS미디어코리아 집계, 이하 동일기준)로, KBS2TV '내사랑 금지옥엽'의 12.9%보다 1.1%포인트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은 각각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대 롯데의 경기와 축구 국가대표평가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중계로 인해 두 작품 모두 평소 방송 시간에서 조금씩 벗어나 시간 간격을 두고 방송을 시작해 시청률의 단순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인생의 황금기'로서는 '엄마가 뿔났다'의 아성에 밀려 드라마 방영 시작 후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속 주인공인 언니 이황(문소리 분)과 동생 이금(이소연 분) 자매에게 시련이 닥치면서 흥미를 고조시켰다. 앞서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내인생의 황금기'로서는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있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예상대로 '내인생의 황금기'는 이날 지난 주 첫 방송된 동시간대 경쟁작 '내사랑 금지옥엽'을 누르고 지난 방송에서 기록한 10.8%보다 3.2%포인트나 시청률이 상승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강지처 클럽' 후속으로 이날 첫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가문의 영광'은 19.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5일 40%를 웃도는 시청률로 종영한 '조강지처 클럽'이 첫 방송에서 기록한 13.4%보다 무려 5.8%포인트 높은 수치며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앞선 기록이다.
이밖에 KBS 2TV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은 축구중계로 결방됐으며, MBC 주말특별기획 '내여자'(11.5%)와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10.9%)은 시청률 상승과 하락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6편의 드라마가 몰려 있는 주말 안방극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기 위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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