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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호화 응원단 주영훈 '속앓이'


국고 낭비 논란에 휩싸인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이 자신이 비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영훈은 당시 올림픽 특집 방송 때문에 현지에 한달 전부터 체류하고 있었고, 원정 응원단의 숙소에는 머물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당시 현지에 함께 있었던 주영훈의 지인은 22일 "(주영훈은) 원정 응원단 명부에는 이름이 올라와 있지만 방송 일정 때문에 베이징에 갔었던 것일뿐 응원단과는 관계 없다"면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영훈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는 억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영훈은 실제로 올림픽 개막전인 지난 7월 28일 출국해 8월 23일까지 한달 여동안 현지에 체류하면서 SBS 올림픽 특집방송 '베이징 투데이' MC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림픽 기간동안 월요일~금요일 오후 5시~6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베이징 투데이' MC를 맡아 경기장은 물론 숙소 또한 원정 응원단과는 별개로 방송사 지원 경비를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의 경우 각국 언론사 취재진들을 위해 현지 올림픽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미디어 빌리지에서 생활했으며, 경기 관람 또한 사전에 방송사가 준비한 경기출입 카드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내 이윤미가 원정 응원단에 참여,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른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어울리다 그들의 숙소를 이용한 적은 있었다.

현재 인터넷에는 원정 응원단장을 맡은 강병규와 함께 주영훈의 이름과 그의 미니홈피가 공개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강병규에 이어 주영훈의 이름이 급상승하고 있다.

주영훈의 지인은 "관광차 현지에 갔다가 주영훈을 지켜봤는데 원정 응원단과는 별개로 움직였다"면서 "원정대 명부에는 동료 연예인들이 부탁해 함께 등재할 것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 그는 현재 동료들과의 의리 때문에 아무런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병규는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 지난 7월초 문화부로 부터 국고보조금 2억여 원을 지원받아 동료 연예인 20여명과 수행원 20여 명 등 모두 40여 명의 응원단을 꾸려 베이징으로 떠났다.

이들은 5성급 호텔에 투숙하며 숙박비로 1억1천603만원을 사용했고, 애초 예정에 없던 암표 구입을 위해 800여 만원을 지출하면서도 제대로 응원계획을 세우지 않아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현지 식당에서 TV로 응원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원단 일부는 스파 시설 이용까지 공금으로 처리했던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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