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요주의 인물로 꼽았던 김재현이 또 다시 일을 저질렀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재현은 27일 문학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SK가 3-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말 천금같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진정한 가을 사나이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김재현은 7회말 볼넷을 골라낸 선두타자 정근우가 견제사 당하면서 한층 가라앉던 SK 팬들의 열기에 그야말로 기름을 들이부었다.
정근우가 횡사한 이후 박재상이 또 다시 볼넷을 골라내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김재현은 정재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두산 3번째 투수 임태훈이 올라오자마자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아치(비거리 120m)를 그려냈다.
전날 1차전서도 2회말 첫 타석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린 김재현은 이날 홈런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건재함을 두산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번 투런포로 김재현은 한국시리즈서만 6경기 연속 득점(2007년 10월 25일 잠실 두산과 3차전~)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2002년 11월 10일 대구 삼성과 6차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기록까지 합친다면 김재현은 무려 가을 야구서만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이 팀 투수들에게 그토록 김재현을 주의하라고 일렀건만, 김재현은 이에 아랑곳 않고 연일 시원한 홈런포를 작렬시키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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