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모드 알피 감독의 '농부와 딸(Ground Work)'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았다.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aisff)가 지난 10일 5일 동안의 영화 여정을 마무리하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일본 오구리 코헤이 심사위원장이 이끄는 본심 심사위원 5명은 프랑스 출신의 모드 알피 감독이 만든 작품 '농부와 딸'에 대상의 영광을 안겼다.
영화제 측은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한 아버지의 감정을 잔잔하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낸 '농부와 딸'은 모드 알피 감독의 첫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통찰력 있는 연출로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폐쇄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애를 그린 아이슬란드 영화 '레슬링'(그리머 해커나르손 감독)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뉴필름메이커상 부문에는 박재옥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탑'과 아르헨티나 라메르 파블로 감독의 '절규'가 각각 국내, 해외 부문에서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중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니메이션상은 영국 루이스 쿡 감독의 '까칠한 자매'가 수상했으며 일반인들로 구성된 21명 관객심사단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는 아시프 관객심사단상에는 멕시코 루벤 호조 아우라 감독의 '노던 하이웨이'가 선정됐다.
올해 국제경쟁부문 국내 상영작 중 최고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단편의 얼굴상은 이승남 감독의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를 통해 시골 다방에서 일하는 퉁명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커피배달원의 모습을 재치있게 연기한 여배우 이선희에게 돌아갔다.
독창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크링상에는 영국 오스버트 파커 감독의 애니메이션 '친애하는', 재기발랄한 기획력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한국 작품에게 수여하는 채널 CGV 한국영화 단편상은 김기영 감독의 '동행'과 장세경 감독의 '누구세요'가 공동 수상하였으며, 관객이 가장 예매하고 싶을 만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에게 수여하는 맥스무비상은 이승남 감독의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가 결정됐다.
마지막으로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제도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상은 총 106편의 접수작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상일 감독의 '암초가 있는 곳'이 차지했다.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상금 4천800만원이 걸린 11개 부분의 수상작을 발표하며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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