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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김옥빈-송지효, 그녀들의 이름은 '팜므파탈'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의 인생을 바꿔놓는 여자, 팜므파탈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영화계 팜므파탈 캐릭터 중 가장 고혹적인 모습을 선보인 엄정화는 '인사동 스캔들'에서, 김옥빈은 코믹 액션 영화 '1724 기방난동 사건', 송지효는 조인성과 주진모의 사이에서 절대적인 키를 쥔 '쌍화점'에서 각각의 매력을 발산한다.

데뷔작 '바람부는 날은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와 '결혼은 미친 짓이다', '오로라 공주' 등에서 강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는 엄정화는 현재 촬영 중인 새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웨이브 헤어에 짙은 눈화장, 붉은 입술로 완벽한 팜므파탈의 모습을 선보였다.

'인사동 스캔들'에서 엄정화는 그림으로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 역을 맡아 천재 복원 전문가인 이강준(김래원 분)에게 '벽안도'의 복원을 맡긴다.

'소녀적 순수성과 악마적 섹시함의 양면적 매력이 공존해야 하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화보 속에서 튀어나온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외모에서부터 변신을 시도했다.

22살의 나이에 매혹적인 기생 역을 맡은 김옥빈은 영화 '1724 기방난동 사건'에서 이정재와 김석훈의 갈등을 조장하는 '설지'를 연기했다. 조선 기생학교 수석 졸업에 빛나는 최고의 기녀로 단 한번의 눈길만으로 이정재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든다. 여기에 평범한 건달이던 이정재의 인생을 바꾸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등장한다. 극중 당찬 말투와 순수, 여기에 뛰어난 재능까지 선보이며 기생 캐릭터에 몰입했다.

김옥빈은 "섹시한 악녀는 아니지만, 남자의 인생을 바꾸는 팜므파탈인 것은 맞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가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12월 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은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 뿐 아니라 송지효의 강도 높은 노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송지효는 극중 고려왕과 정략결혼한 원의 공주 역을 맡아 주진모와 조인성을 사이에서 사랑과 갈등을 보여준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이야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송지효는 "내가 왕후 역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시나리오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드 신은 수위가 셌지만, 베드 신보다는 드라마에 치중되는 부분이 커서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섹시하고, 고혹적이면서 우아한 자태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3색 팜므파탈의 개성을 스크린에서 비교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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