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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프로'는 이름만 '프로'가 아니다… 불법도박이라니!


최근 불법인터넷 도박 사건으로 야구판이 흉흉하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검찰의 발표는 없지만 특정 선수의 별명과 이니셜이 거론되는 기사까지 등장하며 이래저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인 탓에 거론된 선수들이 실제로 검찰에 소환된다면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500만 관중 시대를 연 2008년이기에 마지막 12월에 벌어진 초유의 도박 파문에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가슴은 더욱 쓰라리다.

프로는 속칭 어떤 일을 '밥벌이'로 하는 전문가를 뜻한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야구를 직업으로 삼고 있기에 야구 실력이 최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감안하면 단순히 실력만으로 '프로'의 임무를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프로야구 역시 흥행사업이고, 구단 역시 광고 효과를 노리고 운영하는 터라 선수 개개인의 철저한 자기관리도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각 구단과 선수단은 내부적으로 여러 항목에 대해 벌칙 사항을 정해놓고 선수들에게 수시로 '몸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와는 별도로 각 구단 내부 규정에 의해 벌금을 부과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한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두산 베어스의 경우, 20여 가지 이상 되는 벌칙 항목을 정해놓고 각 사안별로 다양한 벌금액을 규정해두고 있다. 자기관리에 대한 부분과 선수단 질서에 대한 부분 등 여러 항목별로 각각의 벌금을 부과해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음주, 과속 등 본인 과실 교통사고나 형사상 사고의 경우, 수백만원에 이르는 벌금까지 부과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팀의 기밀누설이나 명령불복종, 무단불참이나 풍기문란과 도박행위 등 벌칙 항목은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어 선수들은 라커룸을 오갈 때마다 이를 보면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애교스러운 벌칙도 있다. 사인 미스나 본헤드 플레이 등 경기 중 발생한 본의 아닌 실수에도 적으나마 벌금 사항으로 규정해 '프로'로서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픈 데 병원에 가지 않는 것도 벌칙 항목에 포함돼 있다.

프로는 야구장 안팎에서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야구를 보면서 열광하는 팬들이 있기에 그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난다는, 평범하고도 잊기 쉬운 진리를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야구를 잘 하거나 못 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로 인해 기사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이미 프로야구 선수이기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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