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금융사기에 휘말렸다.
구단주 프레드 윌폰이 최근 전모가 밝혀진 폰지사기에 수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금융가를 강타한 폰지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은 뒤 또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사기방법, 어느 정도까지는 돌려막기가 가능하지만 투자자를 무한대로 모집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에서는 무려 500억달러를 이런 방식으로 돌린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정 버나드 매도프의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이 사기로 인해 유명 금융회사나 갑부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여기에는 메츠 구단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윌폰 구단주와 매도프는 어린 시절 뉴욕의 한 동네에서 자랐으며 이미 지난 20년 동안 거래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사기로 메츠가 피해를 입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투자 자체가 윌폰 구단주 개인 재산으로 이뤄져 구단이 입은 피해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윌폰은 메츠 외에 '스털링 이쿼티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한 돈은 모두 '스털링 이쿼티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단내 절대 권력자인 윌폰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질 경우 구단 운영에 제대로 될 리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 윌폰 구단주가 투자한 금액 가운데 얼마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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