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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두산과 트레이드? 아직은 시기상조


두산과의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던 KIA 타이거즈가 "논의된 바 없다"고 딱 잘라 일축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너무 앞서간다는 것이다.

최근 두산은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광주 동성고 출신의 내야수 이원석을 롯데로부터 영입하면서 넘치는 내야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상무에서 제대한 '골든글러브' 출신 유격수 손시헌과 이원석의 합류로 두산 내야는 내년 시즌 주전경쟁만 자체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김동주의 일본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영민의 붙박이 2루까지 감안하면 손시헌, 이대수, 김재호, 오재원, 정원석까지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는 5명이 유격수와 1루수 자리를 놓고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경쟁을 펼쳐야 한다.

때문에 조심스럽게 두산의 트레이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격수 재원이 빈약한 구단과의 트레이드를 위해 이원석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은 KIA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은 정해진 바가 없다. 내년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난 후에 결정할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KIA 역시 이 점에 대해 선을 그었다. KIA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 내야진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두산과의 트레이드 등에 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좌완 투수를 원하는 두산과의 트레이드는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KIA가 빈약한 유격수 포지션을 놓고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는 것은 우선 김선빈의 내년 시즌 컨디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스프링캠프를 지나 시범경기까지 지켜본 후 취약 포지션이 드러나면 트레이드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김선빈의 올 겨울 진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빈이 성장해 주전 유격수를 무리없이 소화해준다면 굳이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꾀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KIA에는 유격수 자리를 단번에 강화시켜줄 비장의 카드가 존재한다. 바로 작년 7월 경기 중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에 힘써온 홍세완이다. 11월 중순부터 가벼운 티배팅을 시작한 홍세완은 이미 본격적인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2009 시즌 공격형 유격수로의 부활을 위해 이미 기술훈련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진 홍세완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KIA로서는 탄탄한 유격수와 중장거리 타자를 한 번에 확보하면서 고민거리를 속시원히 해결하게 된다.

KIA 관계자는 "유격수 자리가 약하긴 하지만 내년에는 홍세완이 복귀한다. 홍세완의 부활 여부도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야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두산과 KIA의 트레이드설에 아직까지 양측 구단은 미온적인 반응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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