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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포용 통해 축구발전 이루겠다"


한국축구 통합 등 10가지 공약 제시

'통합과 지속 발전을 위한 실천'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뒤에 두고 조중연(63)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중연 부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1대 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미 지난 12일 회장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활동에 들어간 조 부회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타 후보(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가 먼저 날짜를 잡아 오늘 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정몽준 회장이 그만두면 같이 그만두려 했지만 여론이…

입후보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조 부회장은 "정몽준 회장이 그만두면 같이 그만두려고 했다. 지난 가을부터 축구인이 (회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내부에서 나와 이회택 부회장을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정 회장 이뤄놓은 것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이 있는 조 부회장이 해야겠다고 (나를) 추천했다"라며 "피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고 운명론을 꺼내들었다.

포용을 통한 화합과 발전을 향한 변화를 명제로 조 부회장은 ▲한국축구 통합 및 협회 체질 개편 ▲시도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초, 중, 고 주말 리그제 정착 ▲협력강화를 통한 산하연맹 활성화 ▲국가대표축구와 유소년 축구 균형성장 ▲우수지도자 교육 및 양성 시스템 강화 ▲심판 자질향상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제도 개편 ▲협회 예산구조 안정 및 효율화를 위한 적극 마케팅 ▲한국 축구 국제위상 강화 ▲축구인 복지 등 사회공헌 확대 등 10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참신한 인사, 협회 의사결정 기구에 영입하겠다

축구계의 '여권' 내지는 '정몽준계'로 인식되는 조 부회장은 야권과의 화합에 대해 "균열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라며 양분된 현실을 인정한 뒤 "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대 후보의 비판이나 정책적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한 조 부회장은 "참신한 인사를 협회 내 의사결정 기구에 영입하겠다"라는 생각을 던졌다.

16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 회장에 대해 "유일하게 축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라고 평가한 뒤 "나는 상근 형태의 회장을 할 것이다. 시도협회나 각 연맹과도 축구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천된 상태다.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계속 인연을 맺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 국제 부문에서는 도움을 받겠지만 협회의 행정 등 실무에서는 선을 긋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축구연구소 허승표 이사장이 제안한 공개토론에 대해서는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지만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회장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치고받는 것은 축구인 후배들이나 축구팬들이 볼 때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축구협회가 사랑받으려면 대표팀이 잘 돼야

올해부터 실시되는 초,중,고 주말리그제를 놓고 지도자 및 학부모와 축구협회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차기 집행부가 내실을 기하려면 주말리그가 정착돼야 한다"라며 "30일 공청회를 하는 만큼 의견을 반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실패한 K리그 승강제에 대해 내셔널리그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서 16강, 8강에 들어 기쁨을 주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하려면 유소년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대표팀 제일주의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K리그가 외면받고 있지 않으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협회와 프로연맹 이사회가 서로 교류를 해야 한다. 엊그제 곽정환 프로연맹회장과 만나서 상시 보완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예산 구조와 관련해서는 "전체 예산 7백억원 중 50%가 마케팅이나 중계권료, 입장 수익"이라고 밝힌 뒤 "경제 위기로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홍보비인데 입장 수익이나 중계권의 비율을 늘리는 등 장기 계약을 해 안정적 수입을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 브랜드 되는 것이 당연하다. 팬 서비스도 많이 하고 좋은 경기를 통해 경기장이 팬들로 가득 차도록 집행부가 노력해야 한다"라며 대표팀이 잘돼야 협회가 잘된다는 논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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