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동방신기-빅뱅-원걸, 가요계 건강해"

가수 백지영이 최근 가요계를 지켜보는 소회를 밝혔다.

'총 맞은 것처럼'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고 후속곡 '입술을 주고'로 댄스퀸의 면모까지 과시하며 7집 활동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백지영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요계를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가요계를 비관적으로 보는 여타 가수들과 달리 긍정적인 시각을 밝힌 것.

"요즘 가요, 들을 노래가 참 많아요.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올 가수들이 나와줘야 하는데 그게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가수들이 계속 나와야 우리 같은 중견 가수들도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거든요."

백지영은 최근 가요계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후배 그룹에 대한 평가에서도 인색하지 않았다.

우선 원더걸스는 노력하는 게 예쁘고 이젠 정말 프로페셔널한 가수 같은 느낌을 준다고 호평했다.

또한 동방신기는 그야말로 아시아의 스타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빅뱅은 음악적으로 탄탄한 팀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우리 가요계, 참 다양하지 않아요? 저와 같이 활동한 효리나 쥬얼리, 김종국, 쿨 등도 나름대로 잘 되고 유지되고 있으면서 실력 있는 신인들이 꾸준히 나와 활력을 주고 있으니까요."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관련한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곡 제목이 너무 직접적이고 이상해 거부감도 들었다"며 "하지만 멜로디를 들어보니 애절한 느낌이 가슴에 와닿아 망설임 없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지영표 발라드에 식상할 수 있는 대중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며 "성대 수술 이후 허스키한 가슴 소리가 준 대신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가성이 자유로워져 곡 분위기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백지영은 자신의 가수 생활 모토로 변화를 꼽았다. 그는 "참 질기다는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새로운 시도와 모험을 하고 있다는 점이 좋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기에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처지지 않되 자기 색깔을 잃지 않는 가수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백지영은 "새 가수들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아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다. 가요계가 앞으로도 노련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건강한 장이 되기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한편 아이돌 그룹을 비롯한 톱스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발라드 여왕으로서 입지를 굳힌 백지영은 오는 13일 방송되는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7집 활동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