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차범근 감독은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7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09 K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개막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실망스러운 장면을 보여줘 2만 5천여 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받았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허물어진 것 같다"라며 개막전에 대한 부담으로 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경기의 실패가 좋은 교훈과 약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주에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만큼 실패에 대한 부담을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규리그에 공식적으로 첫 출전한 중국인 수비수 리웨이펑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국제 경기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봤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 중 보지 못했던 실책이다. 여러 상황을 선수가 경험하다가 보면 경기력을 무리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질책 대신 힘을 불어넣었다.
일본 J리그로 진출한 두 중앙수비수 이정수(교토 퍼플상가), 마토(오미야)와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애슬레틱)의 공백이 나타났다고 고백한 차 감독은 "포항이 많이 뛰고 기동력이 뛰어난 것을 선수들이 알면서 부담을 느낀 것 같다"라고 패인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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