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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프리킥 어시스트', 그 두 번째 이야기


FC서울을 넘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프리키커'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20).

기성용의 '프리킥 어시스트 스토리'가 화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으로 팀 동료에 연결시켜 골로 마무리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기성용의 프리킥 어시스트는 조금 다르다. 공식적인 도움으로 기록 되지 않지만 도움은 분명 도움이다. 골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비공식 도움이다.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골키퍼를 무방비상태로 만든다. 그러면 골문 앞에 있던 동료가 텅 빈 골문을 향해 골을 넣는다. 이것이 특별한 기성용 프리킥 어시스트 스토리다.

기성용 '프리킥 어시스트 스토리'의 첫 번째는 지난 2월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터져나왔다.

네쿠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0-1로 뒤진 채 끌려가 패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후반 35분, 기성용의 프리킥 스토리가 한국의 극적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성용은 오른발로 강하고 예리하게 직접 슛을 때렸다. 이란의 골키퍼는 몸을 날려 겨우 막아냈다. 하지만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빈 골대로 달려들던 박지성의 헤딩을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전남과 서울의 개막전. 기성용 프리킥 어시스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반 27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성용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찼다. 공은 휘어지며 골대 왼쪽 구석으로 파고들었고 전남의 골키퍼 염동균은 날아올라 겨우 공을 쳐냈다. 하지만 염동균은 골문을 텅 비운 상태로 넘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아디는 빈 골문을 향해 여유롭게 헤딩으로 찔러 넣으며 서울에 2번째 골을 선사했다. 경기 결과는 서울의 6-1 대승.

'기성용의 강력한 직접 프리킥-골키퍼의 힘겨운 선방-텅 빈 골문-빈 골문을 향한 팀 동료의 슈팅-골'로 이어지는 기성용의 '프리킥 어시스트 스토리'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런 스토리는 기성용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거듭나고 있다.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그 세 번째 스토리를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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