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올 여름 납량 특집극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MBC는 최근 수목극 '트리플' 후속으로 10부작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魂)'의 편성을 확정하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MBC에서 납량특집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은 1994년 심은하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모은 'M'과 1995년 이승연 주연의 '거미'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오는 8월 5일 첫 방송될 '혼'은 억울하게 살해된 귀신이 주인공의 몸을 통해 악을 응징한다는 내용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입시 문제 등의 이슈를 담아내며 새로운 한국형 공포 드라마를 표방한다. 3명의 작가가 공동 집필하며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 PD, '옥션하우스'의 강대선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KBS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 '전설의 고향'으로 납량특집극 편성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해 9년 만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된 '전설의 고향'은 신인 연기자들의 등용문이라 불릴 만큼 신인들의 의존도가 심했던 과거와 달리 중년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는 '전설의 고향' 제작과 관련해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해와 비슷한 형식과 에피소드로 7~8월 중 안방극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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