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부여받은 뒤 해외 진출을 타진해 명암이 엇갈렸던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 이근호(24, 소속없음) 두 선수가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축구대표팀에 선발됐다.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다음달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활약할 22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배기종, 박현범, 이상호 등 수원 삼성 소속의 세 선수가 새롭게 허정무호에 승선한 가운데 선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공격수 이근호,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허 감독은 이들 두 선수에 대해 기대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근호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해외 노크도 좋지만 서로 모셔가야 하는 입장이 아니냐"라며 소속팀을 못찾고 헤매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빠른 해결을 기대했다.
이근호는 프랑스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PSG), 네덜란드 빌렘II, 덴마크 오덴세BK 등을 전전했지만 아직까지 해외 진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미 지난 20일 K리그 선수등록이 끝나 국내 복귀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꾸준히 이근호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는 허 감독은 "해외에 있는 동안에도 코칭스태프와 연락을 취했고 계속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활약하는 것에 따라 북한전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위건에 입단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는 조원희의 경우 같은 포지션의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출전하지 못해 재승선, 기성용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허 감독은 "지난 18일 리버풀과의 2군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근호와 마찬가지로 이라크전을 통해 조원희의 실전 감각 유지 여부를 판단해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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