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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꿈의 20일', 대한건아 수고했다


꿈같은 20일이 모두 지나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이루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세기에서 아쉽게도 밀리며 마지막 일본전에서 3-5로 석패하긴 했지만 대한민국 야구는 '세계 정상'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업을 이뤘다.

특정국가와 5번이나 맞붙은 희한한 대진 일정 속에서도 한국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싸워나갔다.

이번 2회 WBC 대회에서 한국은 1라운드 3승1패, 2라운드 2승 1패 등을 거쳐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2로 대파하고 결승에서는 다시 일본과 5번째 만나 연장 10회초 3-3에서 이치로에게 아쉽게도 2타점을 허용하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9차례 경기에서의 성적은 6승 3패. 3패가 모두 일본과의 경기에서만 나온 결과였다. 한국은 일본에게만 2승3패로 뒤졌고, 나머지 만난 팀들은 모두 격파한 것이다.

정말 너무나 대단한 일을 해낸 '팀코리아', 한국 야구 대표팀이다.

1, 2라운드에서 매번 만난 일본을 2차례나 꺾었고, 홈런 11개로 전체 참가국 16개국 가운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힘과 기술'에서 야구 선진국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놀라운 실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또한 결승전에서 일본이 비신사적인 매너를 보이고 2라운드에서 일본이 빈볼이 다분한 공을 한국 선수에게 뿌려대도 점잖게 대응하면서,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다.

야구의 종주국이자 WBC를 창시한 미국 야구 관계자들도 이같은 한국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내며 '한국팀은 이미 메이저리그급'이라는 수식어를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 박찬호, 김동주, 김병현 등 그간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알렸던 대표급 선수들의 대거 불참과 현역 '메이저리거'가 단 1명 뿐인 선수단 구성에 야구 전문가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현실도 모두 깨뜨렸다.

20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쉼없이 달려온 '대한민국호'는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1회 WBC 4강에 이어 이제는 언제든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대한민국 야구의 기개를 전세계를 향해 포효했다.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20일 동안 '팀코리아'가 흘려낸 땀방울과 운동장에서의 질주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꿈의 20일'로 기록될 것이다.

'팀코리아'가 너무나 자랑스러운 2009년 3월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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