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환의 '투런포'에 힘입어 두산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2차전에서 선발로 보직변경한 정재훈의 호투와 최승환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전날(4일) 개막전 7-5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면서 기분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터져나온 홈런과 후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포문은 두산이 먼저 열었다. 두산은 2회말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시헌이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최승환이 타석에 들어서 양현종으로부터 좌중간 외야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취 2타점을 장식하는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IA도 이에 맞서 나지완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의 선발 정재훈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포로 응수하며 1-2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양팀은 불펜 싸움을 통해 추가점을 내주지 않는 투수전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승부는 8회 두산이 한 점을 달아나며 갈렸다. 두산은 2-1, 1점차로 앞서가던 8회말 공격 1사 후 김현수가 KIA의 3번째 투수 로페즈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좌익수 왼쪽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동주가 곧바로 좌측 외야 담장을 바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3루에 있던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의 선발 정재훈은 올 시즌부터 선발로 보직이 바뀐 가운데 첫 등판, 5.2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또 마무리 이용찬은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개막전 세이브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KIA의 선발 양현종도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뽑아내는 등 구위는 좋았지만 최승환에세 홈런 1개를 내준 것이 뼈아픈 2실점으로 연결돼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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