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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첫 승 세리머니' 볼 수 있으려나


[2009 K리그]천적 상대 리그 첫 승 도전하는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

"어이구, 빨리 첫 승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2라운드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치자 성남 일화의 한 관계자는 탄식을 내뱉었다. 성남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신태용 감독의 첫 승 세리머니를 공모한 게 벌써 두 달여 전 일인데 시즌 시작 후 홈에서 승리를 하지 못해 준비한 것들이 모두 허사가 됐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중 세리머니 준비를 단단히 했다.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친해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의 도움을 받아 레슬링복을 입고 세리머니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앞서가던 경기가 후반 2분 인천의 신인 유병수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수포로 돌아갔고,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는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5라운드로 미뤄졌다.

신 감독은 지난달 25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감독 첫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지만 강릉 축구팬들의 열기에 주눅이 들었고, 이왕이면 홈 팬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아낄 수밖에 없었다.

포항전에서 첫 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항전 8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깨야 한다. 성남은 지난 2006년 9월 23일 2-3으로 포항에 패한 이래 1무 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7승28무42패로 뒤져 있다.

지난해에는 FA컵을 포함한 4차례 겨루기에서 포항이 3승1무로 압도했다. FA컵 8강에서 기록한 1무도 스프링쿨러 작동이라는 해프닝을 낳은 끝에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8-7로 승리(공식기록은 무승부)한 경기였다. 포항은 이 기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1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성남은 1무2패로 승점 3점이 그립기만 하다. 정규리그 및 홈경기 첫 승리를 해내야 신 감독은 그토록 기다리던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포항은 주중 톈진 테다(중국)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1-0으로 승리해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의 여유도 넘쳐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성남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앞선 인천전에서 모따가 세 차례의 산통 끝에 골 맛을 본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왼쪽 풀백 장학영이 칼날 가로지르기로 도운 골이라 의미도 있었다.

신 감독의 첫 승 세리머니를 위해 포항전에서는 심권호가 다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다. 심권호의 기를 받은 성남이 포항 징크스를 깨고 첫 승 세리머니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성남종합운동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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