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스타 감독들의 새 영화가 강도 높은 관람 등급을 받아 그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올 칸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이름을 올린 감독들의 작품인만큼 수위와 표현 강도에 대한 호기심도 배가되고 있다.
한국영화계 내로라 하는 유명 감독들의 신작이 개봉이 앞두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하면서 각 영화사들은 감독의 연출 의지를 최대한 살려 원본 훼손 없이 개봉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들 감독들만의 영화세계를 최대한 연출의도에 맞게 가져가려는 영화사들의 전략도 19금 등급 개봉의 이유다.
또 이들 감독들이 선택한 소재와 이야기하고 싶은 영화적 내용이 강도 높은 표현과 수위를 동반한 것, 최근 영등위의 청소년 모방 위험에 대한 등급 판정이 더욱 강화됐다는 점 등도 19금 등급의 이유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박쥐'는 일찌감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돼 온 작품. 러닝타임 133분으로 완성된 '박쥐'에 대해 영상물등급위 측은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고, 그 외 폭력적인 장면도 거칠고 강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청소년관람불가"라고 등급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역시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고현정, 엄지원, 김태우, 하정우, 정유미 등 스타들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총 러닝타임 126분으로 상영된다.
영등위는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며 노골적이며, 그 외 욕설이 나오고 대사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다"고 19세 이상 관람 등급 이유를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연출작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전작들이 보여준 성인들만의 세계를 또 한번 유머러스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5월 28일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극중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등장하는 등 폭력성 수위가 높다는 영등위의 판단이다.
영화사는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희망했으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대로 재심의 없이 개봉을 강행할 예정이다. 영등위 측은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은 자극적이며 거칠게 지속적으로 표현되고 있고, 그 외 선정성, 대사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등급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계와 관객이 주목하는 스타 감독들의 신작이 잇따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가운데, 이 영화들이 그려낼 영상과 표현의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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