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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드라마 출연, 영화계 불황 때문?...노(NO)"


KBS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극본 정진영 김의찬, 연출 기민수, 이하 '그바보')의 배우 황정민(39)이 데뷔 14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로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그바보'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영화계가 어려워 영화배우들의 브라운관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일부러 영화가 잘 될 때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배우는 정말 좋은 작품이 있어 불러주고 시켜줘서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영화계 상황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듣게 되면 속상하다"며 "'황정민이 하는 드라마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싶은 생각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애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 직원으로, 그 누구보다 정직하고 순수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강한 소신을 지니고 사는 '훈남' 캐릭터 구동백을 연기한다.

작가와 연출자 모두 이 드라마를 '캐릭터 드라마'라고 부를 만큼 황정민이 연기하는 구동백이라는 인물은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순박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운명'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남아서일 뿐이다. 평소 화내는 일은 별로 없지만 일을 할 때는 조금 예민해지는 편"이라며 "드라마를 통해서도 제가 아닌 구동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을 할 때는 그런 점에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첫 드라마 출연과 관련, "제작 환경을 처음 접해보고 재미가 없으면 채널을 돌리는 매체 자체의 성격에서 오는 부담이 컸지만 나 스스로 준비가 잘 돼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바보'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 직원인 구동백과 톱 여배우 한지수(김아중 분)가 6개월간 계약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 스타' 황정민, 김아중의 주연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7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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