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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주와 2-2 무승부...데닐손 두골에도 7경기째 무승


'데빡이' 데닐손의 황금 발도 포항에 정규리그 2승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데닐손의 두 골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를 기록, 무승 행진을 7경기(6무1패)로 늘렸다.

지난 5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 센트럴 코스트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회복한 데닐손은 정규리그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이후 일곱 경기 만에 골을 폭발시켰지만 빛이 바라게 됐다.

최근 5경기 무승(4무1패)을 이어오던 제주는 투톱 히카도와 오베라가 전반 초반부터 포항 수비를 압박했다.

제주는 전반 17분 수비수 조용형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하늘 위로 뜨면서 기회를 놓쳤다. 1분 뒤 김영신의 왼발 슈팅도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넣을 때 넣지 못하면 실점한다고 전반 24분 포항 데닐손의 선제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기동이 올린 프리킥을 데닐손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어 기선을 제압한 포항의 맹공이 계속됐다. 34분 왼쪽 풀백 김정겸이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황진성이 수비의 마크를 뚫고 헤딩 슈팅했으나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추가골에 실패했다. 45분에도 최효진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갔다.

후반, 제주가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오베라가 골지역 중앙으로 연결한 볼이 포항 수비수 김정겸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이어지며 동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동요하지 않았다. 데닐손이 후반 22분 김기동이 연결한 헤딩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꽃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데닐손은 이마를 치며 기뻐했고 해트트릭을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지는 등 추가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의 승리로 끝나려는 후반 추가시간 제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구경현이 시도한 왼쪽 코너킥이 방승환의 머리에 맞고 골문을 가른 것이다. 제주 선수들은 기뻐했고 포항은 그라운드에 누워 땅을 쳐야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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