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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평균자책 0' 임창용, 구원 부문 독주체제 돌입


"다른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임창용(33, 야쿠르트)이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선두 자리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린 후 한 말이다.

임창용은 지난 10일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야쿠르트가 4-1로 리드한 9회 등판, 3타자를 간단하게 3자범퇴로 물리치고 구원에 성공했다. 지난 7일 한신전에서 9세이브를 올린 이후 사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두자릿수(10세이브)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히로시마의 나가카와와 함께 다시 구원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임창용은 일본 진출 2년째에 '세이브왕'도 탐내볼 만하다. 14게임에서 14.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무결점 피칭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팀 구원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 0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임창용이 유일하다. 공동 선두 나가카와는 평균자책점이 3.86이나 되며 마크 크룬(요미우리) 등 공동 3위 그룹은 6세이브로 차이가 꽤 벌어져 있다. 또한 임창용은 퍼펙트(3자범퇴) 피칭을 다섯 차례나 기록했으며, 피홈런 하나 없이 4번이나 한 점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런 초특급 구원 행진에도 불구, 정작 임창용은 "컨디션은 아직 올라오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겸손할 뿐이다.

여기서 임창용이 언급한 '다른 선수'란 구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가카와를 비롯, 크룬, 후지카와(한신, 2세이브) 등 이름값 하는 경쟁자들이다.

벌써 두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이 일본진출 첫 '세이브왕'을 꿈꿀 수 있는 여건도 좋은 편이다. '광속 마무리'로 불리는 크룬은 우측 손가락 염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고, 후지카와도 컨디션 난조로 인해 2군에 내려갔다.

또 강력한 라이벌 나가카와는 세이브수는 임창용과 같지만 100% 구원에 성공하고 있는 임창용과 달리 12경기 등판에서 2패를 안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가카와의 피안타 수(17안타)는 6안타밖에 내주지 않고 있는 임창용의 거의 3배나 된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임창용이지만 다음 주부터 첫번째 고비를 맞게 된다. 일본프로야구는 19일부터 센트럴-퍼시픽리그간 교류전(인터리그)에 한 달여간 돌입한다. 야쿠르트는 19일부터 라쿠텐(미야기구장)과의 2연전으로 교류전을 시작한다.

일본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임창용은 이 교류전 성적이 썩 좋은 편이 못됐다. 교류전에서 6세이브를 올리긴 했으나 1승 3패(세이부전 2패, 니혼햄전 1패) 6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에게 승리는 곧 블론세이브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 첫 승리는 그렇다 쳐도 첫 패배, 첫 피홈런, 첫 블론세이브 등을 모두 이 교류전에서 경험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겪어본 교류전이어서 2년차에 최고 마무리투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임창용이 그리 두려워할 일도 아니라는 기대도 갖게 한다. 시즌 초반 '미스터제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임창용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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