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챔피언스리그 포함)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 선발로 출전해 59분 동안 활약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원한 슈팅을 시도하며 골 욕심을 과시하는 등 활기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뒤 후반 14분 웨인 루니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83점, 이하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즈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1위를 지켜냈다. 2위 리버풀(80점)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경기 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와의 더비전이라는 점이 특별했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 기쁘다"라며 팀 승리 의미를 설명했다.
맨시티와의 더비전이 조금은 특별했지만 별다른 감정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는 그는 세 경기 연속 골에 대해 "당연히 득점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팀 승리가 더욱 중요했다.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팀플레이에 충실했음을 강조했다.
지난 2일 35라운드 미들즈브러전과 6일 아스날과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뽑아내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박지성은 "두 경기 연속으로 골이 들어가서 부각됐을 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라며 골 결정력이 개선됐다는 평가에 대해 스스로는 담담한 평을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 속에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탈락해 결승전에서의 사제 겨루기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맨유는 앞으로 승점 4점(1승1무)만 확보하면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그는 "당연히 (우승을) 확신하고 있고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는 14일 오전에 열리는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당연히 이겨야 한다. 따라오는 팀들과의 거리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재차 우승을 위한 승리를 역설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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