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Back"
장장 25년의 생명력을 지속시켜온 SF 시리즈의 대명사 '터미네이터'의 4번째 이야기 '미래 전쟁의 시작'이 11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84년 첫 작품을 내놓은 이후 25년이 흘러 4편으로 돌아온 '터미네이터'는 전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오는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갖 루머와 억측 속에서 공개된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을 둘러싼 호기심과 그 진실이 영화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하다.
린다 해밀턴-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출연?
영화의 원조 멤버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출연은 '터미네이터’ 팬들에게 가장 궁금했던 요소 중 하나.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은 각각 목소리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등장한다. 린다 해밀턴은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 분)에게 미래의 일을 녹음을 통해 알려주며, 녹음기 속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관심을 모았던 원조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막 개발된 신종 터미네이터인 T-800 모델로 모습을 비춘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완성된 모습으로, 영화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덜어 줄 수 있을 듯 하다.
문 블러드굿의 노출 신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로 섹시한 몸매와 관능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 문 블러드굿의 노출 장면이 삽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이번 영화에서 아쉽게도 그의 노출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과 국내 모두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으면서 문 블러드굿의 노출 장면은 삭제됐다.
극중 반란군의 여전사로 등장하는 문 블러드굿은 영화 시작 1시간이 지난 후 모습을 드러내 영화 크레딧에 4번째로 이름을 올릴만큼 큰 비중을 자랑한다.
주인공이 존 코너가 아니다?
'터미네이터 4'의 주인공이 '존 코너'가 아니라는 점은 영화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돼 왔다. 이번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무명의 배우 샘 워싱턴은 영화 속에서 크리스찬 베일과 거의 동등한 분량으로 출연한다.
샘 워싱턴은 극중 '마커스' 역을 맡아 신체를 기증한 사형수로 등장,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최초의 로봇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의 주요 화두인 '인간이란 무엇이고 기계와는 과연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를 보여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인간이라 믿고 있지만, 반은 기계의 몸을 가진 인물로 인간성과 기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트랜스포머'와 유사하다?
지난해 '터미네이터 4'가 '트랜스포머'의 로봇 아이디어를 표절했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지적과 그에 따른 맥지 감독의 반박으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2018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터미네이터 4'는 '트랜스포머'의 아이디어 도용 논란에 시달렸으나, 등장하는 로봇의 면모는 '트랜스포머'와는 다르다.
변신기술과 화려한 외양을 자랑하는 '트랜스포머'와 달리 T-600 모델 단계의 로봇들이 등장하는 '터미네이터 4'는 거칠고 투박하며 건조한 디자인을 보인다. 단 고속도로 추격 신이나 오토바이 추격 로봇이 등장하는 장면 등에서는 '트랜스포머'의 한 장면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한다.
'I'll Be Back'한 '터미네이터'
115분의 러닝타임으로 완성된 4편은 시간 여행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색다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인 시공간 이동 장면이 없지만, 역시 '터미네이터' 하면 떠올리게 되는 'I'll Be Back'의 대사는 영화에 등장해 웃음을 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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