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이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극찬했다.
스크린인터내셔널은 16일 리뷰를 통해 같은 날 오전 기자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마더'를 "대단히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평가했다.
스크린은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TV스타 김혜자의 만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달라질 것"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또 '마더'에 대해 "월드클래스의 연출력과 히치콕의 살인 미스터리 요소가 결합돼 있다"며 "박찬욱의 '박쥐'를 제치고 오스카상 한국 후보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김혜자가 초원 위를 걷고 춤을 추는 영화 첫 장면의 장난기 넘치는 카메라워크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선형으로 들어가는 '현기증' 스타일의 플래시백(과거회상장면)과 충격적인 폭로는 이 영화를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 알모도바르의 경지까지 올려놓는다"며 '마더'를 알프레드 히치콕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거장들의 영화에 견주기도 했다.
스크린은 김혜자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자는 "그녀의 끝없이 풍부한, 고통과 괴로움에 지친 얼굴의 표현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는 이야기 전개상 약간 무리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넘어갈 수 있게 한다"는 평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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