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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11명의 조직력이 함께 하면 충분히 수비가능"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대표팀 합류 위해 귀국 이영표

"(대표팀에 계속 선발되려면) 실력과 정신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허정무호 합류를 위해 입국한 맏형 이영표(3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대표팀에서 오래 장수하는 비결로 실력과 정신력이 합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2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오는 28일 경기도 파주 축구 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입소한 뒤 30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등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겪으며 어느새 대표팀의 큰 형으로 자리한 이영표는 "매번 소집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다. 젊고 능력과 패기가 있는 선수들이며 기술과 기량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수가 훌륭하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실력과 정신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쟁자 데데에 주전 자리를 뺏기면서 2개월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경기력 저하와 함께 대표팀에서 과연 정상적인 기량이 발휘될 수 있느냐는 걱정까지 받고 있다. 지난달 4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 이후 시즌 종료까지 6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여유로운 표정을 보인 이영표는 "경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느냐.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지난해 12월 2010년 6월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경기 감각 우려에 대해서는 "꾸준히 운동과 연습을 병행했다. 2~3개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선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허정무호는 곽태휘(전남 드래곤즈), 강민수(제주 유나이티드), 황재원(포항 스틸러스) 등 주축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수비 불안이라는 우려가 쌓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좋은 수비수가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11명의 조직력이 함께하면 충분히 수비할 수 있다. 좋은 수비 네 명보다 강한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유럽 무대에서 동반자가 되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즐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선발로 나서기를 기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승부에 대해서는 유독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하며 "바르셀로나가 강팀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맨유도 결정력이 있고 찬스에서 강한 팀이다"라고 쉽게 승부를 예측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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