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작의 성패에 따라 엇갈린 희비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 외의 작품이 흥행 대박을 일궈내기도 하고 기대작이었던 영화가 흥행이나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은 올해에도 여전했고 그 과정에서 각각 단맛과 쓴맛을 맛보며 '뜨고 진' 스타들도 많다.
올해 초 안방극장에서는 'F4'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스크린에서는 박보영의 인기가 치솟았다. 그동안 청소년드라마, 주인공의 아역 등으로 간간이 얼굴을 알려온 박보영은 82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로 일약 스타가 됐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에서 여동생 같은 편안한 매력에 수준급의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며 대한민국 남심(男心)을 사로잡았다.
또 현재까지도 롱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7급 공무원'의 강지환과 김하늘도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은 스타들이다. 지난해 강지환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김하늘은 드라마 '온에어'로 인기에 불을 붙인 이후 '7급 공무원'에서 탁월한 코믹 연기와 호흡으로 관객들을 원없이 웃겨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여주인공인 김옥빈은 팜므파탈적인 표정과 눈빛 연기로 '박쥐'를 통해 '배우'로 거듭나게 됐고 칸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언론의 호평을 얻는 등 배우로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로 2009년 상반기를 보낸 스타들도 있다.
'두사부일체' 시리즈로 대히트를 맛봤던 정트리오가 오랜만에 다시 뭉친 코미디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는 야심차게 설 명절을 겨냥해 개봉됐으나 "영화가 '유감스럽다"는 관객들의 혹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적벽대전2', '작전명 발키리' 등에 밀리며 참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격자'의 성공 이후 '2월 스릴러 대박' 흐름을 이어보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내민 '마린보이', '핸드폰', '작전'의 배우들도 포부는 컸으나 세 작품 모두 자랑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해운대', '전우치', '국가대표' 등 화제작들이 개봉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어떤 배우들이 새롭게 수확되거나 재발견될 수 있을지, 혹은 예상치 못했던 배우가 '한 방'을 날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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