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드라마 작가 오이시 시즈카가 한일합작 드라마 '텔레시네마'로 한국 드라마 팬들과 만난다.
오이시 시즈카는 한국에서도 '퍼스트 러브' '아메리카의 밤'으로 유명한 인기 드라마 작가. 그는 '천국의 계단'의 이장우 감독과 만나 '텔레시네마' 작업을 했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2009 제4회 아시아 방송작가 콘퍼런스'에 참가한 일본의 스타 작가 오이시 시즈카는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어서 작품을 하게 되서 무엇보다 기쁘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오이시 시즈카는 '텔레시네마' 작품 중 유일한 러브코믹물인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상관관계'의 극본을 썼다.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상관관계'는 여자를 외모로만 판단하다 사고의 충격으로 추녀는 미녀로 보고, 미녀는 추녀로 보는 다소 황당한 착각증세(?)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강지환이 남자주인공 태풍에, 상대역에 이지아가 출연한다.
"설정 자체는 세상을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얼굴이 아닌 마음만으로 사랑한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얼굴이 다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극본을 썼어요."
주인공 강지환과 이지아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느낌과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태왕사신기'를 보고 이지아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출연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강지환 씨 같은 경우 생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잘 될 거라 믿어요. 작가는 극본으로 기초를 만들 뿐이지,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건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달려 있잖아요."
오이시 작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과 만나며 느낀 점도 많았다고.
"'신의 저울' 유현미 작가가 인상 깊었고 실력 있다고 느꼈어요. 각국의 드라마 작가들을 만나본 결과 드라마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가치도 담아야 하지만 상업적 가치도 담아야한다는, 공통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오이시 작가는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작업하면서 상업적 가치를 떠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았다며 웃었다.
"비즈니스도 생각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해야 하고 그것들이 감독이랑도 잘 맞아야 하잖아요. 그러나 한국 방송과 감독 사정, 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담았어요. 그렇게 했더니 의외로 일이 잘 풀렸어요."
오이시 작가는 "다음에도 한국 작품을 하고 싶다""며 "이병헌 씨가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병헌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텔레시네마'는 7월 스크린 개봉에 이어 올 하반기 한국 SBS와 일본 아사히 TV 등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