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대화의 힘으로 5라운드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향한 희망의 걸음을 시작했다.
수원은 2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박현범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 응한 수원 차범근 감독은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골 차의 승리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어 "많은 골 찬스가 있었는데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해 가슴 졸이면서 경기를 봤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10라운드 경남FC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곽희주의 결장으로 인해 불안한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는 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직력으로 승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수원은 강원도 고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수원은 체력과 전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며 많은 대화를 통해 소통에 중점을 뒀다.
차 감독은 "알찬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대화를 하며 우리의 목표에 공감을 했고 좋은 준비가 됐다"라며 새로운 변화가 앞으로 수원의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구전에서 수원은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2007 시즌 신인왕 하태균을 비롯해 에두 등 공격수들을 선발 및 교체로 투입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차 감독은 "에두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하태균의 감각이 떨어진 듯 보였지만 수원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의 복귀가 후반기 도약의 힘으로 작용할 것임을 예상했다.
오는 24일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서는 "(24일 경기를 앞두고)부담이 됐고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골이 충분히 터지지 않았다"라면서도 "곽희주가 돌아오고 약간의 변화를 주면 팀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대구FC의 변병주 감독은 "4~5일 전 공격수 장남석과 수비수 펑샤오팅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선수들이 일대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팀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었는데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패배에도 불구, 희망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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