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의 기대작 '해운대'(감독 윤제균)이 16일 오후 첫 공개됐다.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는 최고의 기대작답게 많은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약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완성된 영화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인 편.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쓰나미 신 이전에 보여지는 웃음과 눈물 코드가 잔잔한 재미를 주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컴퓨터 그래픽도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설경구와 하지원, 김인권, 박중훈 등 연기파 배우들이 보여주는 호연이 영화의 사실감을 더해주며, 생생한 부산 사투리와 인간미 넘치는 소재들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선명한 영상과 익숙한 해운대의 풍경, 공들인 연출도 합격점을 줄만하다.
베일에 가려졌던 쓰나미 신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새롭거나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영화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무난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재난영화라는 기대와 부담을 안고 출발한 '해운대'는 그동안 할리우드 재난영화들이 보여준 기술력과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만의 정서와 튼튼한 드라마로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한국형 재난영화로 첫 신고식을 치른 영화 '해운대'가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해운대'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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