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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내 연기 원동력, '사람'에 대한 관심"(인터뷰)


소름 끼치는 살인마로 전국민을 떨게 만들었던 하정우가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로 돌아왔다.

최근 2~3년새 쉴 틈 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매번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하정우에게 그 원동력을 물었다.

"영화를 유별나게 많이 보거나 인물을 탐구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뭔가를 발견하면 기억하려고 적어놓기도 하고 사람사는 이야기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죠.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 보면서 연기의 힌트를 얻기도 해요."

조금 다른 경우이기는 하지만 '국가대표'의 주인공 밥(하정우 분)이 올림픽을 치르고 공항에 들어서며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는 지난해 베이징 올핌픽 야구 준결승전 직후 이승엽 선수가 인터뷰 도중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고 함께 눈시울이 붉어진 기억에서 뽑아낸 "보물 같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그게 제가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캐릭터 연구 자체가 사람연구이고 인문학, 심리학 공부거든요. 관련 서적들을 읽어나가면서 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거죠."

이처럼 끊임 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촬영하는 강행군에도 하정우에게는 휴식이 따로 필요 없다고 한다.

"힘들지 않아요. 그 힘은 늘 다음 영화를 꿈꾸는 마음과 사람들과 서로 모이면서 힘을 얻어요. 쉬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더 힘들 것 같아요. 움직여야 늙지 않고 늘 깨어 있을 수 있고 그래야 또 다른 힘이 생겨나니까요. 지금이 제 최고의 젊음을 맛보는 것인데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지난 4월 촬영을 겸해서 스코틀랜드, 영국에 갔다오고 주말에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일본 프로모션을 다녀오면서 쉬는 거죠. 얼마 전엔 짬내서 여자 친구와 수영장도 다녀왔어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싶다는 하정우는 "지금은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지금 다져놓으면 내가 원하는 황금기가 올 것"이라면서 "20~30년 후에는 대중들이 하정우라는 '국가대표'의 밥처럼 배우를 친숙하고 밝고 기분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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