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박예진, 죽음으로 퇴장...시청자 '눈물바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예진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극에서 퇴장했다.

11일 방송된 '선덕여왕'에서는 덕만(이요원 분)을 쏘려던 독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알천랑의 도움으로 덕만과 재회한 천명공주는 덕만에게 유신랑과 함께 떠나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하고 덕만은 처음으로 언니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이별할려는 찰나 미생(정웅인 분)의 명을 받은 대남보(류상욱 분)는 독화살을 준비해 덕만을 죽이려 하다가 천명을 맞히는 실수를 저질렀다.

덕만과 비담(김남길 분)은 해독제를 찾기 위해 시장을 헤맸다.

유신랑과 단둘이 남게 된 천명은 "황실에서 유신랑이랑 날 혼인시키려고 했다.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것이었는데 좋았다. 마음에 널 품었었는지도 몰랐다"며 그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사랑을 고백했다.

천명은 유신랑에게 "동생 덕만을 여자로, 사람으로 살게 해달라"며 마지막까지 동생 덕만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또 홀로 남은 아들 춘추에 대한 걱정도 아끼지 않았다.

천명은 "덕만이 보고 싶다"는 말로 눈을 감았고 뒤늦게서야 해독제를 갖고 나타난 덕만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다.

천명의 시신이 서라벌에 당도하면서 왕실은 슬픔에, 미실 역시 충격으로 당혹감에 휩싸였다. 두 세력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폭풍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후 '비록 극중이긴 하지만 천명공주가 죽어 너무 슬프고 아쉽다' '마지막 죽는 장면에서 연기가 너무 실감났다.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다'며 박예진의 퇴장에 아쉬움을 남겼다.

박예진은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의 쌍둥이 언니 천명공주를 역을 맡아왔다. 천명은 모성과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동안 극의 중심을 잡아왔다.

특히 덕만이 자신의 쌍둥이 동생임을 알고 미실 세력으로부터 덕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희생정신으로 보는 이들에게 애틋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예진은 또 언니로서 여동생을 지키려는 혈육의 정을 절절하게 잘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선덕여왕'은 덕만의 정체에 대한 비밀이 풀리고 천명이 미실 일행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신라 황실 세력과 미실 세력의 갈등이 고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