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참가 749명 가운데 전체 1순위로 선택된 신정락(고려대). 그의 소감도 1순위 지명자다웠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 프로야구 지명회의를 통해 향후 각 팀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들을 선발했다. 대부분의 팀이 10라운드까지 신인 선수들을 지명한 가운데 단연 돋보인 선수는 LG 트윈스로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고려대 졸업예정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
신정락은 천안북일고 시절에는 동기 유원상과 후배 장필준, 장효훈 등에게 가려 눈에 띄지 못했지만 고려대 진학 후 야구 기량에 꽃을 피웠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이 선 슬라이더를 앞세워 사이드암으로 대학 최고 투수로 떠오른 신정락은 지명회의 전부터 1순위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손꼽혔다.
실제 첫번째 지명권을 가진 LG로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신정락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고향이 천안이지만 고려대 출신인 관계로 이제는 서울이 익숙해져 LG가 마음에 든다는 신정락이 지명 직후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신정락과의 일문일답]
-LG에게 지명받았다.
"기분 좋습니다. 사실 수도권 팀에 갔으면 했어요. 집은 천안이지만 오히려 서울이 대전(한화)보다 더 가깝더라구요. 만족합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소감은?
"기대도 많이 했는데, 정말 잘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이 '네가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얘기를 많이 해줘서 저도 조금은 기대를 했거든요. 기분이 좋네요."
-150km대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주목받았다.
"음... 사실 현재는 그 정도까지 못 던져요. 작년 최고 구속이 148km였습니다. 작년에 팔꿈치 부상으로 한 5개월 동안 재활을 했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 때 푹 쉬었거든요."
-별명이 있는지?
"없어요."
-현 프로야구 선수 중에 동기가 있는지?
"히어로즈 유재신 선수가 고교 동기입니다. 프로 생활이 정말 힘들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쉽게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존경하는지? 혹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아무래도 사이드암이라서, 지금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창용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양재동 교육문화회관=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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