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교복 연기, 부담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

배우 최강희가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시리우스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애자'는 엄마와 딸의 애증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최강희는 스물아홉의 작가 지망생이자 영화 타이틀롤 애자 역을 맡았다.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정기훈 감독은 "절대 헤어질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의 이별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변을 밝혔다. 또 최강희를 캐스팅하면서 "안티가 없는 티끌 없는 배우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최강희는 "만약 안 하면 후회하고 샘이 날 것 같았다"며 "열심히 해서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또 "엄마에게 편지 대신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며 그 어떤 영화보다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김영애 선생님은 짱 좋아요. 연기의 노하우를 모두 알고 있을텐데, 그것을 모두 배제하고 진심으로 순수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그렇게 긴장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나이가 들어서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부산 사투리로 연기한 최강희는 "김숙, 류승수씨가 사투리 연기에 많이 도움을 주셨다. 녹음기도 가지고 다니고 제 최선을 다했다. 지금 부산 시사가 가장 걱정이 되고 빨리 '해운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여고생부터 스물 아홉까지 연기한 소감에 대해 "교복 입는 부담은 없었다. 워낙 많이 입어봐서. 하지만 영화를 보니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며 웃었다.

모녀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애자'는 오는 9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