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KBO 총재기 대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성대를 3-2로 꺾고 2년 연속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열린 결승전에서 성균관대는 4회 선두타자 김희석(1학년, 포수)이 내야안타와 상대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이상훈(4학년, 중견수)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성균관대는 희생번트로 한 점을 보탰고, 박정음(2학년, 좌익수)의 중월 3루타로 3점째를 올렸다.
경성대는 5회와 6회 각각 김원태(3학년, 좌익수)와 조시현(2학년, 지명타자)의 적시타로 한 점씩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이어가지 못했다.
성균관대 선발 정태승(3학년, 우완)은 4.1이닝 동안 피안타 4개로 1실점했고, 5회부터 구원등판한 이경우(3학년, 우완)는 나머지 4.2이닝 동안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 대회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경성대는 선발 임준섭(2학년, 좌완)이 초반 3회까지는 무안타로 완벽피칭을 선보였지만 4회 내야안타를 내주고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에이스 이상백(4학년, 우완)이 구원 투입되었다.
이상백은 전날 인하대와의 준결승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140개에 가까운 볼을 던져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탓에 초반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5.1이닝 동안 84개의 볼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3안타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이 제때 터져주지 않았다.
대통령기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당시 고려대에게 5-7로 패했던 경성대는 올해 두 번째 결승진출에서 다시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상백은 대통령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감투상에 만족해야 했다.
타격상은 18타수 9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한 신영재(경성대3, 포수), 수훈상은 16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상훈(성균관대4, 중견수)이 받았고 김태우(단국대2, 포수)는 타점상(9타점)과 홈런상(2개)을 동시수상했다.
이번 대회 MVP는 한양대, 단국대, 원광대전에서 내리 구원승을 기록해 3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0.71(12.2이닝 1자책점)을 기록한 성균관대 좌완 이희성(3학년)에게 돌아갔다.
"워낙 쉴 틈을 안주셔서 한 번 쉬어보자는 마음으로 던졌습니다."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하면 한 달간 휴가를 주겠노라 선수들과 약속했고, 이희성은 이를 위해 한마음이 되어 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희성은 올해 거둔 승수가 7승이라며 자신감을 한껏 드러내면서 4학년이 되는 내년엔 스피드를 보강해 팀에 더욱 보탬이 되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우승을 이끄는 에이스로 이름을 떨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2연패를 이룬 KBO 총재기 대회에서 내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s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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