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가 자신들의 최대 경쟁력을 노력이라고 꼽았다.
에픽하이는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6집 정규 앨범 [e] 쇼케이스를 열고 신나는 비트의 타이틀곡 '따라해(Wannabe)'를 비롯해 흥겹고 정겨운 멜로디와 세련된 랩이 어우러진 '트로트' 등을 선보였다.
에픽하이가 1년 반에 걸쳐 준비한 정규 6집 앨범 [e]는 2CD, 30트랙으로 구성됐으며 그들의 일상과 진솔한 모습이 담긴 미니북까지 포함된 역대 앨범 중 최대 규모의 작품이다.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최대한 정성을 쏟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꽉찬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이번 앨범으로 가요계에 컴백하기까지의 고민과 더불어 화려한 스케일의 앨범을 만들게 된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타블로는 "'다시 이런 쇼케이스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 '또 한 번 대중들에게 다가서서 앨범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요즘 가요계에는 실력있는 가수도 많고 얼굴도 잘 생기고 나이도 어리고 옷도 잘입고 춤도 잘추고 음악도 잘 만드는 가수들이 많다. 그래서 작업실에서 거의 살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이어 "텔레비전을 보면 우리(에픽하이)가 갈수록 설 자리가 없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위축될 때도 많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잘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남들보다 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노래를 더 잘하거나 잘 만드는 것도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타블로는 "남들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할 자신은 있다. 가진 것은 열정이니깐 최대한 노력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2CD도 나오게 됐다. 우리의 유일한 경쟁력은 노력이다. 몸이 아파서 음악을 못하는 한, 끝까지 좋은 음악 들려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픽하이는 오는 19일 오후 6시 잠실 올림픽홀에서 'EPIK HIGH [e] PARADE 2009'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고 6집 음반 수록곡을 공개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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